본문 바로가기

경영,경제,금융

무형자산의 특징 및 거시 경제적 논의

무형자산의 특징 및 거시 경제적 논의

 

 

무형자산은 유형자산과 달리 확장성, 파급 성, 매몰성, 상승효과 등의 고유한 경제적 특
징들을 보인다(Haskel·Westlake, 2017)

 

상기 특징을 가진 무형자산의 비중 확대는 자본 총량의 성격을 변화시키면서 
기업의 투자 유인 및 동학, 더 나아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준다. 무형자산을 기반으로 한 무
형경제로의 전환 시 생산주체, 즉 기업에 발생하는 주요 변화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형자산 평가에 중점을 두고 있는 현재의 회계 접근법은 무형자산 비중이 확대되는 
최근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자본 량을 과소 추정할 가능성이 있다16). 무형자산
은 가치평가의 어려움이 있어 전통적 회계 관행에서는 제한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무형자산

 

투자를 측정하려는 노력을 원천적으로 회피 한다. 실제로 현 회계 체계에서 디자인·마케
팅·경영컨설팅·교육훈련 등 무형자산 투자 의 상당 부분은 대차대조표에 자본으로 계상
되지 못하고 손익계산서의 경비로 처리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무형자산 투자 비중이 높
은 기업일수록 수익성 및 순자산 가치가 낮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은 이익 감
소 시 무형투자부터 축소시키려는 유인을 가진다.

 

둘째, 무형투자의 확장성·상승효과 등으로 인해 관련 투자가 성공할 경우 기대이익이 크
지만, 실패 시 매몰성에 기인한 투자액 회수가 능성이 낮아 유형투자 대비 투자수익 관련 불
확실성이 높은 편이다. 대부분의 무형자산은 해당 거래시장이 존재하지 않아 객관적 시장가
치 평가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무형자산에 대한 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비대칭성이 높아 단
기적 낙관론에 의존한 과잉투자 발생가능성이 높다. ‘90년대 후반 닷컴버블 기간 중 소프트
웨어 등 무형자산이 고평가되면서 IT기업들의 시장가치가 과대평가되었으나, ‘00년대 초반 
버블 붕괴로 동 기업들의 무형자산 평가액이 대폭 상각된 것이 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