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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교육 투자에 관한 주요 선행연구들을 정리

사교육 투자에 관한 주요 선행연구들을 정리하고, 본 연 구의 차별성에 대해 논의한다. 제2절에서는 국가별 사교육 투자의 양상 을 비교한 연구들을 요약하고, 우리나라 사교육 투자의 특징을 도출한다. 제3절에서는 사교육 투자가 학업성취도, 대학 입시 결과 등에 미친 효과 를 추정한 연구들을 소개한다. 제4절에서는 사교육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학교 교육의 질적 수준과 대학규제를 지적한 연구들을 정리 한다. 끝으로 제5절에서는 본 장의 내용을 요약하고, 본 연구가 선행연구 를 어떻게 보완하는지에 대해 논의한다.국가별 사교육 실태를 비교한 대표적 연구로는 Baker et al.(2001)을 꼽을 수 있다.  

 

Baker  et  al.(2001)은 1994~95년에 실시된 TIMSS(Trends International Math and Science Study) 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41개국 중학 교 1,  2학년 학생(seventh,  eighth  graders)의 수학 과목 사교육 참여율을 비교하였다. 1994~95년 TIMSS 조사에서는 학생들에게 학교 이외의 수학 수업시간을 질문하였는데, Baker et al.(2001)은 이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응답 결과를 토대로 국가별 사교육 참여율을 추정하였다.1 전체적으로 약 40%의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는다고 응답하였는데, 콜롬비아,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필리핀,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의 동구권 국가나 개발도상국 에서 사교육 참여율이 높은 반면, 덴마크, 영국, 노르웨이, 독일, 스웨덴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사교육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는 약 50%의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는다고 응답하여 41개국 중 13위를 기록하였다.

 


Baker et al.(2001)은 각 국가별로 수학 과목 사교육 참여 여부와 수학 성취도의 상관관계도 추정하여 비교하였다. 그 결과, 대부분의 국가(41개 국 중 36개국)에서 사교육 참여 여부와 학업성취도 사이에는 음의 상관 관계가 관찰되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받지 않는 학생에 비해 성취 도가 낮은 경향이 발견된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루마니아, 태 국, 라트비아, 러시아의 5개국에서는 양의 상관관계가 관찰되었고, 상관 관계의 크기는 우리나라가 가장 컸다.2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Baker et al.(2001)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교육은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들이 받는 보완교육(remedial education)의 성격을 갖지만, 우리나라 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공부를 더 잘하 기 위해 받는 강화교육(enrichment  education)의 성격을 갖는다고 결론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