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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금융

우리나라와 세계 50대 은행의 배당 및 대손충당금 적립 행태

 

대손충당금 전입 시 전략적 행동이 이루어지는 유인에 대해 몇 가지 논의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수익평준화가설(earning smoothing hypothesis)이다. 동 
가설은 수익률이 높을 때는 법인세를 줄일 목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때는 CEO 재임
기간 연장을 위해 순이익의 평활화 유인이 생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행 경영진
의 입장에서 순이익의 변동성이 안정될 필요가 있는데 순이자수입의 변동성이 심할 경
우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조정을 통해 순이익을 평활화할 동기를 가질 수 있다. 이에 
대한 연구는 Colins et al(195), Beaty et al(195), Fonseca & Gonzalez(208) 


등이 있다. 수익평준화 가설과 유사하게, 총이익이 많은 시기에 은행의 손실흡수력을 
높일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을 감독당국의 기준 이상으로 쌓을 수도 있다. 이는 은행의 
경영진이 대손충당금의 충분한 적립을 통해 금융시장에 신호를 보냄으로써 주가를 관
리하고자 한다는 신호가설(signaling hypothesis)과 비슷한 논리이다.6) 아울러 자기자
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의 경영진들은 자본적정성 수준을 높이기 위해 대손충

당금을 필요 이상으로 적립하려는 경향도 있다. 이를 자본관리가설(capital 
management hypothesis)이라 한다.7)8)
 
배당은 은행의 세후순이익 중 주주에게 배분되는 몫이다. 은행뿐 아니라 모든 
기업의 주주의 입장에서 볼 때 배당은 주식의 자본차익(capital gains)과 함께 투자수
익을 실현하는 통로다. 그러나 얼마만큼의 배당을 지급할 것인가 (적정배당수준의 문
제), 그리고 당기순이익 중 얼마만큼을 배당으로 지급할 것인가 (적정배당성향의 문제)
와 관련하여서는 아직 일치된 이론이 없다.9) 특히 은행 등 금융기관의 배당정책에 대
대해서는 아직 깊이 있는 연구결과가 없다.
 
일반적으로 배당수준은 미래 자본소요와 투자기회, 이익의 규모와 지속성, 회
사의 잉여현금흐름 수준, 자본비용, 기업의 소유 및 지배구조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최도성·김성민, 205). 우선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체의 목표배당성향을 
내부적으로 정해놓기도 하고 이전 기간의 배당수준보다 낮아지지 않게 하려는 행태를 
보인다. 또한 내부유보자금의 운용수익률이 자본비용보다 높은 경우 배당을 낮게 유지
하려는 유인이 작용한다. 아울러 주주와 CEO 간의 관심사가 다름에 따라 두 주체 간
의 역학관계에 의해서도 배당수준이 영향을 받게 된다. 한편, 은행의 경우 경제상황 
변화에 대한 위기대응력을 더 높일 목적으로 대손준비금을 더 쌓게 될 경우 배당이 줄
어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