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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로봇 보급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2000년대 들어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의 축소 가
능성을 제기하는 연구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Autor et al.(2003)은 일자리 변화 분석을 통해 
1960~98년중 컴퓨터 보급으로 정형적(routine)
인 업무의 수요가 감소했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Brynjolfsson·McAfee(2012)는 숙련 편향적 기술 
변화(skill-biased technical change)로 인해 숙
련도가 낮은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임금하락
이 촉진된다고 주장하였다.

 

최근 연구들은 업무기반 접근법(task-based 
approach)을 통해 로봇 이용 확대로 노동수요가 둔
화되고 소득분배 불균형이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경제모형에서 노동과 자본이 직접 생산함
수에 투입된다고 가정하는 것에 비해 업무기반 접근
법에서는 로봇을 제외한 자본과 업무(task)가 생산함
수에 투입된다고 가정한다. 이때, 업무는 로봇과 노
동의 결합으로 구성된다. 업무기반 접근법에 따르면 
기술 고도화에 따라 ① 로봇이 노동을 대체(노동수요 
감소)하는 효과가 존재하는 반면, ②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새로운 업무(예: 소프트웨어 생산)가 창출(노
동수요 증가)되는 상반된 효과가 공존한다. 동 접근
법을 바탕으로 Acemoglu·Autor(2011)는 1990
년대 들어 급속하게 발전한 ICT 기술이 정형화된 업

 

 

무를 대체하고 있으며 로봇과 같은 신기술 도입으로 
중숙련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또
한, Acemoglu·Restrepo(2020)는 미국 데이터
를 바탕으로 종사자 천명당 로봇이 1단위 증가할 경
우 고용률(employment-to-population ratio)이 
0.2%p, 임금이 0.42% 하락한다는 추정결과를 제시
했다. 

 

모형 추정결과, 금융위기 이후(2010~18년) 로봇 
보급은 대체효과를 통해 해당 산업의 종사자수 증가율
을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되었다(<표 2> 참고).

 

전체기간(2005~18년)의 경우 추정모형은 유의
했으나( 통계량으로 검정) 로봇침투도 계수가 유
의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2010~18년)에는 추정모형이 유의했으며 로
봇침투도가 1단위 상승할 경우 종사자수 증가율이 
0.11~0.12%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는 부가가치의 변동없이 종사자 천명당 로봇이 1대 
추가로 증가할 경우 해당 산업의 종사자수 증가율이 
0.1%p 정도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모형 외
에도 인접국으로부터 수입, 여성종사자 비중, 수출을 
통제한 모형에서도 유의한 결과가 도출되었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