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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금융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추세

글로벌 가치사슬(GVC)은 2000년대 들어 빠르게 성장했으나 2008∼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약화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GVC 참여도는 측정하는 방법과 
데이터에 따라 그 수치가 상이하지만, 주요 기관에서 발표하는 다양한 지표를 살펴
보면 대체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VC의 성장이 위축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 절
에서는 주요 기관에서 제공되는 GVC 참여도의 최근의 변화추이를 살펴본다.3)

 

UNCTAD의 World Investment Report (2018)에 따르면 아래 <그림 2>에서 보여
지듯이 2000∼2010년 기간 중 GVC 참여도 증가율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우 
각각 11%, 13%에 달하였으나 2010∼2017년 기간 중 약 1%, 3% 수준으로 각각 크게 
하락하였다. 개발도상국을 지역별로 나누어보면 아시아는 2000∼2010년 기간 중 
GVC 참여도 증가율이 14%였으나 2010∼2017년 기간 중 4%로 감소하였고,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도 각각 11%, 14%에서 약 1%대로 크게 감소하였다. 

 

OECD는 부가가치 기준 무역데이터(Trade in Value-Added, TiVA)를 집계하여 
국가별 GVC 전 ‧ 후방참여도를 지표화하여 제공하고 있다. TiVA에서는 GVC 전방참
여도를 외국의 총수출에서 자국의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GVC 후방참여도
를 자국의 총수출에 내재된 해외 부가가치 비중으로 정의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에서 해외 중간재를 수입하여 생산한 후 수출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 중 해외 중
간재가 차지하는 부가가치의 비중이 높을수록 우리나라의 후방참여도가 높아진다. 
한편, 중국이 우리나라의 중간재를 수입하여 생산한 최종재를 제3국가로 수출할 경
우 중국 수출 중 우리나라 중간재 부가가치 비중이 높다면 우리나라의 전방참여도가 
높아진다. 

 

OECD TiVA 기준 2005∼2015년 기간 중 국가별 GVC 전방참여도(해외 총수출 중 
자국 부가가치 비중)와 후방참여도(자국의 총수출 중 해외 부가가치 비중)의 지역별 
추세는 <그림 3>에 보여진다. 전 ‧ 후방참여도 모두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
으로 2008년 이전까지는 증가하다 2008∼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등락을 보이
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방참여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남미 지역에서 위와 
같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북미지역과 유럽에서도 약하지만 유사한 추세가 나
타난다.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전방참여도 수준이 가장 낮고 변화가 
크지 않으나 위기 기간 중 감소하고 이후 다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