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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금융

수출기업의 내수전환 가능성 결정요인 추정결과

2006~2013년(내수전환 또는 수출지속이 발생하는 시점(t+1) 기준으로는 2007~2014
년)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Complementary Log-Log 모형을 추정한 결과, 수출기업
이 다음 해에 내수로 전환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으로 외국인 소유여
부, 무형자산 소유여부, 자본집약도, 근로자수 등 기업 수준의 특성13)과 신규기업의 
고용대체율 등 산업 수준의 특성, 시장금리, 세계수요, 국내수요 등의 거시경제 변
수들의 영향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의 내수전환 가능성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기업 특성은 고용규모, 자
본집약도, 무형자산 소유여부, 외국인 소유여부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고용규모
(ln_Emp)가 크고 자본집약도(ln_KL)가 높을수록 내수기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유
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형자산(Intasset)을 소유한 기업은 그렇
지 않은 기업보다 내수전환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고, 외국인 소유(FO) 기업이 국내
기업보다 내수전환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결과와 일관되고 이론적인 예측과 부합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용규모가 클수록 내수전환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결과는 
고용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수출 진출 및 지속을 하는 확률이 높다는 선행연구의 이
론 및 실증결과와 부합하는 결과이다(Disney et al., 2003; Harris & Hassaszadeh, 
2002; Sabuhoro et al., 2006; Requena-Silvente, 2005; Harris & Li, 2011 등).
또한 자본집약도(KL)가 높을수록 내수전환 가능성이 줄어드는 결과는, 자본은 고정 
매몰비용이 높은 생산요소이므로 자본집약도가 높을수록 수출 진입비용도 높기 때

문에 수출진입 이후 내수전환 유인이 낮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무형자산
(Intasset)을 소유한 기업의 경우 내수전환 가능성이 유의하게 작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R&D 등 무형자산 투자를 하는 기업이 외부지식을 받아들이는 역량 및 흡수
력이 높아 생존률이 높다는 선행연구와 일관된 결과로 보여진다(Esteve-Perez et 
al., 2004; Olley & Pakes, 1996 등). 또한 외국인 소유(FO) 기업은 국내기업보다 
내수전환 가능성이 유의하게 작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외국기업이 국내기업보다 
선진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는 선행연구(Dunning, 1988) 결과 및 외국인 소유 
기업이 수직적 FDI를 통해 기업내(intra-firm) 수출을 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과 일
관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 특성 중 기업의 연령, 생산성, 수익률, 부채비율, 손실 여부 등이 내
수전환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연령의 경우, 추정법에 따라 기저위험도(baseline hazard rate)를 통제하기 위해 포
함되는 수출지속 기간 변수(exp_year)의 영향으로 유의하지 않게 추정되었을 가능
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14). 그밖에 생산성 및 수익률이 낮을수록, 손실이 있고 부
채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내수전환 가능성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추정되었으나 통
계적 유의성은 낮다. 특히 수출 진출입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되는 생산성의 
영향이 유의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분석을 통해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는 이론 및 실증적으로 기업의 생산성이 수
출 진출입에 주요 결정요인으로 제시되어왔다(Aw & Hwang, 1995; Bernard & 
Wagner, 1997; Bernard & Jensen, 1999; Bernard & Wagner, 1997; Melitz, 
2003; Requena-Silvente, 2005; Alvarez & Lopez, 2008; Harris & Li, 2011 등).
따라서 기업 특성 중 생산성의 영향이 유의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주
요 수출산업의 경우를 중심으로 산업별 차이가 있는지를 추가분석하여 다음 절에 제
시하였다.
수출기업의 내수전환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산업 특성은 선행연구에 따라 
산업 성장률(총매출증가율), 고용대체율(기존기업 대비 신규기업의 고용비율), 교역
비용(수입투입도), 집중도(HHI) 등을 고려하였다. 추정 결과, 산업 특성 중 기존기
업 대비 신규기업의 고용대체율의 영향만이 유의하게 추정되었다. 즉, 산업 내 대체
율이 높을수록 내수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어 기업의 수출지속 유인이 높아지기 때문
에 내수전환 가능성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밖에 산업 성장률 및

교역비용의 영향은 선행연구와 일관된 방향으로 추정되었으나 통계적 유의성이 없
는 것으로 나타났다15)

다음으로 수출기업의 내수전환 가능성에 대한 거시변수의 영향을 추정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세계수요가 증가할수록 수출기업의 내수전환 가능성이 유의하게 감소
하고, 국내수요가 증가할수록 내수전환 가능성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
었다. 반면, 환율의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16)

환율의 영향이 유의하지 않은 결과는 국내 선행연구(이홍식, 2012 등)에서 기업의 
수출규모에 대해 환율의 영향이 유의하게 나타났던 경우와 달리 수출기업의 내수전
환 가능성에 있어서는 환율의 영향이 결정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수
출의 내연적 한계(intensive margin)인 기업의 수출량 결정에는 환율의 영향이 중요
할 수 있으나, 수출의 외연적 한계(extensive margin)인 기업의 수출여부에 대한 결
정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율의 영향이 대기업
과 중소기업 간 다를 수 있다는 선행연구17)의 결과를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도 대기
업과 중소기업 간 환율의 영향 차이를 추가 분석하였으나, 그 결과 기업규모에 따른 
차이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18). 즉, 선행연구에서는 환율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출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본 연구의 분석 
결과에서 내수전환 가능성에는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환율의 영향이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금융제약에 대한 변수로서 시장 실질금리의 영향을 추정한 결과, 시장금리
가 높아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불리할수록 내수전환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
정되었다. 이는 기업의 수출에서 금융제약 및 무역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관련 
선행연구와 일관된 실증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업수준 데이터 분석
은 아니지만 Chor and Manova (2012)는 미국시장에 수출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하
는 국가패널 분석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금리가 높은 국가에서는 대미 수
출이 감소하였음을 보여 무역금융의 위축이 수출 감소를 가져왔음을 보인 바 있다. 
또한 Djankov et al. (2010) 등 무역금융 관련 연구에서는 수출거래는 국내거래와 

달리 재화 거래시점과 대금거래 시점 간에 통상 수개월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금조달 여건의 영향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국내 연구(최혜린, 2017; 
Kim, 2019)에서도 기업의 금융제약이 수출규모 및 내수전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위 연구는 기업 특성 및 산업 특성을 이용한 분석
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시장금리의 영향이 유의함에도 국내 선행연구와 
달리 기업수준의 금융제약을 나타내는 변수인 부채비율 및 손실 변수의 영향은 유의
하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수출기업의 내수전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분석한 결과, 
기업 특성 중에서는 고용규모, 자본집약도, 무형자산 소유여부, 외국인 소유여부 등
이 유의한 결정요인으로 추정되었으며, 산업 특성 중에서는 기존기업 대비 신규기업
의 고용대체율이 높을수록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되어 수출지속 유인이 높아지고 내수
전환 가능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시경제 변수 중에서는 실물변수인 세계
수요 및 국내수요의 영향이 모두 유의한 것으로 추정된 반면 금융변수 중 환율의 영
향은 유의하지 않고 금융제약 변수인 시장금리의 영향은 유의하게 나타났다. 환율이 
기업의 수출규모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와 비교할 때 수출기업의 내수
전환 여부에는 환율의 영향이 유의하지 않다는 본 연구결과는 정책적으로 중요한 함
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즉, 환율변화가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인식
되고 있으나 환율의 영향은 수출을 지속하는 기업의 경우에 그 영향이 중요할 수 있
으나 수출을 지속할지 내수로 전환할지를 결정하는 한계 수출기업의 경우 환율보다
는 세계수요, 국내수요, 금융여건 등의 다른 요인의 영향이 더욱 결정적일 수 있다
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