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세대 기술주도모형 혁신모형의 첫 번째는 기술주도(technology push)모형이다.
이 모형은 기술개발에서 시장출시에 이르는 과정을 단선적으로 가정하였다. 모형에
서 혁신의 단초는 기초연구에서 시작하는데, 이는 기술선도국인 미국의
상황에 근거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국 기술개발전략의 원
형은 Bush 보고서에 그 기원을 둔다(Bush, 1945). 미국 대통령 과학고문
으로 세계 2차대전을 치른 Vanevar Bush가 1945년 7월에 제출한 이 보
고서는 전후 미국의 국가안전, 경제번영, 국민후생에 있어서 과학연구가
초석이며 이를 지원하는 정부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였다. 부시 보고서의
제안에 따라 1950년에 NSF가 설립되었으며, 정부의 기초연구 지원 및 이
를 통한 사회경제적 국가 발전이라는 비전이 제시되었다.
혁신은 기초연구, 엔지니어링 단계에서의
제품 및 공정 개발, 제조, 마케팅 및 시장진입 단계가 선형으로 연결된다. 선형
기술주도형 모델의 좋은 예는 레이저 기술이다(Zizlavsky, 2013). 레
이저의 이론적 바탕은 Einstein, Planck 및 Bohr 등이 주도한 이론 물리학
에서 비롯되어 1950년대에 집중적으로 연구되었다. 1960년에 첫 번째 레
이저 장비가 Hughes 항공사 연구실에 근무하던 Theodore Harold Maiman
에 의해 성공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그 이후 레이저 기술은 많은 기술 분
야에서 응용되었다. 레이저 발명에 이은 특허 출원은 누가 레이저를 발
명했는가라는 논란을 초래했다(Taylor, 200). 오늘날 레이저는 절단, 시
추, 금속 용접 등에 사용되며 측량, 의료 및 통신 기술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나. 제2세대 시장견인모형
기술주도 혁신모형은 혁신의 공급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수요 측면
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여러 학자에 의하여 제기되었다. Schm
okler(196)는 혁신의 대리지표로 특허를 사용하여 혁신은 시장 크
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입증하였다. Hayami
and Rutan(1971)은 농업부문의 기술발전은 농부의 필요성과 수용성, 농
업기업의 공급역량, 과학자와 정부의 노력 등이 함께 작용하여 유발된다
(induced)는 점을 강조하면서 혁신은 공급 측 요인과 수요 측 요인이 동
시에 작용한 결과임을 역설하였다.시장견인(market-pul)
또는 수요견인(demand-induced) 혁신모형은 [그
림 1-2]처럼 시장수요가 기술개발의 유인으로 작용하거나, 또는 기술개발
자들은 시장수요를 먼저 조사하고 이에 근거하여 기술을 개발하여 제품
을 생산하여 판매한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혁신을 위해서는 시장조사를
통한 고객의 니즈 반영이 중요하며, 시장의 수요는 곧 기업의 연구개발
내용을 결정하게 된다. 시장견인모형은 기술주도모형과 같이 혁신과정을
선형으로 인식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시장수요에 부응하여 기술개
발을 하는 경우에는 점진적 혁신(incremental inovation)에 보다 치중하게
되는 반면, 기술주도 혁신모형은 레이저와 같은 근본적인 혁신(radical
inovation)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다. 제3세대 상호작용모형
Rothwel(194)은 제3세대 모형이 등장하게 된 시대적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970년대의 경제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이전보다 악화
되면서 공급역량이 수요조건보다 더 중요하게 인식되었고, 기업은 사업
합리화,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 압력이 강해지면서 혁신활동에 있어서도
공급역량과 시장수요, 재정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커지면
서 혁신활동을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의 상호작용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시기에 이루어진 기업의 혁신과정에 대한 많은 연구는
선형모형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기술공급과 시장수요를 결합하여 설명하
고자 하였다는 것이다. Rothwel이 도식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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