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전망 및 분석

1960~70년대 거시경제 전망 및 분석에 폭넓게 사용되어 왔던 대규모 거시계량모형
(large-scale macroeconometric model)은 197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심각한 실증 
및 이론적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대규
모 거시계량경제모형은 단기 케인지언 모형(IS-LM 모형)과 장기 경제성장모형이 결합
된 이른바 신고전학파 종합(neoclasical synthesis)에 기반하고 있으며, 변수들 간의 내
생적 관계를 규정하는 다수의 행태방정식(behavioral equations)들로 구성된 대규모 연
립방정식체계(system of equations)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에 나타난 스태그플레이션은 대규모 거시계량모형의 실증적 적
합성을 크게 훼손하였으며, ‘Lucas 비판’은 그에 입각한 추론에 내재한 근본적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낸 계기로 작용하였다. 특히 1970년대 후반에 나타난 스태그플레이션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간 상충관계(trade of)로 요약될 수 있는 필립스 커브의 안정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Lucas(1976)는 거시계량모형이 개별 경제
주체들의 최적화 문제로부터 도출되지 않은 행태방정식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정책의 변
화로 경제주체의 의사결정이 달라질 경우 변수 간의 관계가 변화할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한다고 비판을 제기하였다. Lucas의 비판 이후로 거시경제 모형은 이전과는 달리 미시적 기초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크게 변모하여 현재의 DSGE(Dynamic Stochastic General Equilibrium) 모형의 형
태를 갖추게 되었다. 즉, Lucas(1976)와 Lucas and Sargent(1979) 등이 제시한 방법론
에 따라, 개별 경제주체들의 최적화 행위(optimization behavior)를 명시적으로 고려하

여, 이로부터 도출된 최적화 조건 및 시장청산조건(market clearing conditions)을 이용
하여 모형을 구성하고, 합리적 기대(rational expectation)에 입각한 균형 개념을 활용
함으로써 ‘Lucas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덧붙여 상술한 바와 같이 엄밀한 미시적 기초를 갖춘 DSGE 모형은 경제학 이론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에 따른 경제주체의 대응을 내생화하고 있으므로, 보다 
강건한(robust) 분석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정책 변화의 효과 등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훨씬 유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중앙은행 
및 연구기관들은 자체 개발한 DSGE 모형을 이용한 거시경제 분석 및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거시경제 연구흐름을 반영하여 그간 KDI도 엄밀한 거시경제 분석을 
위해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를 잘 반영한 DSGE 모형 개발을 위해

노력을 지속해 왔다. 본 보고서는 이러한 노력에 따른 결과물의

 

 

일부이며, 본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개발 된 KDI-DSGE(가칭)

모형의 주요 특징을 소개하고, 충격반응함수 분석을 통

해 모형의  유용성 및 한계점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개선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본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제2장에서는 모형설정과 관련하여, 모형의 구성요소

식별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소규모 개방경제 경기

변동에 관한 문헌을 개관하고, 아울러 국내외 주요 중앙은행 및 연구

기관들이 개발하여  관련 연구에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DSGE 모형들을 소개할 것이다. 그리고 제3장에서
는 본 보고서에서 소개될 이론모형의 주요 특징을

 개괄하고, 모형 내의 개별 경제주체 들이 직면하게 되는 최적화 

문제 및 모형의 균형에 대해 자세히 논의할 것이다. 한편 제
4장에서는 제3장에서 구축한 이론모형을 이용한

 충격반응함수 분석을 통해 모형의 정합 성을 검토하고, 마지막으로 

제5장에서는 모형의 주요 분석적 한계와 향후 모형 개발방
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