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식 (5)로부터 우리나라 수출에 체화된 고용의 국가별 구성 현황을 분석할
수 있다. 다음의 <Table 1>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기간에서 도출한 우리나
라 수출에 체화된 고용의 국가별 구성 현황을 정리한 것이다. <Table 1>로부터
도출되는 주요 시사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출에 의해 유발된 우리
나라의 고용은 몇몇 국가(지역)들에 대해서는 높은 의존도를 지니지만, 다수의
국가에 대해서는 다소 낮은 의존도를 지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구체적으로
<Table 1>에서 RoW를 제외한 상위 4개 국가(미국, 중국, EU, 일본)의 최종수요
에 의해 유발된 우리나라의 수출 고용은 2000년 2,407천 명에서 2014년 3,473천
명으로 크게 증가하였고, 이는 동 기간에서 증가한 총수출 고용의 약 41%에 해
당하는 수치이다.
둘째, RoW는 2000년과 2014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수출 고용을 1,138천 명 증
대시켰고,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 고용의 증가(2,633천 명) 중 43.2%에 달하는
수치이다. RoW는 WIOD에서 명시적으로 제시하는 43개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국가 및 지역을 하나의 지역으로 통합한 것이다. 이러한 RoW에는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의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무역 통계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2000년
에 각각 5,648백만 달러, 1,686백만 달러였으나 2014년에는 각각 22,289백만 달
러, 21,088백만 달러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2000년과
2014년 사이에 무려 1,150.8%의 성장을 보였다. 따라서, RoW에 의해 유발된 우
리나라 수출 고용의 증대는 교역 관계가 급격히 진전된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인도와 중국에서의 최종수요의 성장은 우리나라 수출 고용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인도의 최종수요에 의해 유발된 우리나라의 수
출 고용은 2014년 140천 명이었고, 이는 2000년 36천 명에 비해 287.3% 성장하
였다. 또한, 중국의 최종수요에 의해 유발된 우리나라의 수출 고용은 2000년 284
천 명에서 2014년 1,048천 명으로 268.9% 증가하였다. 이때, 2000년과 2014년
사이에 우리나라 수출에 체화된 고용의 절대적인 증가를 보면, 인도(104천 명)에
비해 중국(764천 명)이 7.4배 더 큰 수치를 보였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수출
고용은 인도의 경기보다 중국의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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