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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및 명목성장률의 둔화

세상의 모든 정보들1 2022. 1. 11. 00:00

통상 ‘성장률’이라 함은 실질GDP의 성장률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 경 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은 모두 명목 변수들의 영역에서 이루어진다. 기업의 매출, 가계의 소득, 정부의 세수, 자산 및 부채 규모, 부동산가격, 이자율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명목GDP는 한 경제에서 창출된 부가가치의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경제규모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척도 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명목GDP는 실질적인 구매력 증가뿐 아니라 경제 전반의 물가상승 에 의해서도 확대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교정하기 위 해 경제학자들은 물가지수를 편성하고, 물가상승에 의해 확대된 명목GDP 부분을 차감함으로써 실질적인 구매력 향상의 정도, 즉 실질GDP 성장률을 계산한다. 따라서 실질GDP 성장률은 한 경제의 구매력 증가율을 측정한다 는 점에서 경제학적 의미가 더 큰 것이 사실이나, 실생활에서 직접 관찰되 는 변수는 아니다. 실생활에서 직접 관찰되고, 그래서 경제주체들이 더욱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경제규모는 명목GDP에 의해 잘 대변될 수 있는 측 면이 있다. 즉, 실질 성장률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이 둔화됨에 따라 명목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에도 경제주체들은 경제의 역동성이 둔화 되고 있는 것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의 [그림 1-4]와 [그림 1-5]는 대표적 물가지수인 소비자물가와 GDP 디플레이터의  상승률  추세를  [그림  1-3]에서와  같이  Hodrick-Prescott Filtering하여 각각 보여주고 있다. 다만, 2014년 이후의 물가상승률에 대 한 전망은 생략하는 대신 2011년 이후의 실제 물가상승률을 따로 표시하였 다. HP Filtering을 비롯한 모든 이동평균의 경우 표본의 마지막 부분은 향 후 실적치가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수정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다.
두 그림은 일본과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율이 모두 점진적으로 하락해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경우 20년 전 일본에 비해 그 하락 속도는 다소 완만한 편이다. 이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여 마침내 1990년대에 디플레이션에 진입하였던 점을 감안할 때 다행스러운 측면이라 고 할 수 있다. 다만, 2010년 이후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가팔라지고 있음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수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 머물고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0% 대에 머무르면서 실제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는 추세선을 더욱 하회하고 있음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일반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한편 통화정책 의 준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나, 경제규모를 측정함에 있어 사용되는 물 가지표는 GDP 디플레이터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GDP와 실질GDP 가 집계된 후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누어 집계된다는 점에서 소비재뿐 아니라 투자재 등의 가격까지도 포괄하는 보다 광범위한 물가지표로 해석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