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소비 연금제도의 역할

인구(구조) 고령화와 저성장 추세를 외생적 현상으로 이해한다면,5 그 영 향은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날 것이다. 도식적이기는 하지만 이를 연금제도 또는 노후보장체계를 중심으로 요약해 본다면, 1) 연 금제도의 초기 조건에 해당되는 저축(또는 소비) 및 투자 행태와 위험선호 에 미치는 영향, 2) 연금자산의 규모와 비중 그리고 연금자산 운용을 담당할 기관투자자의 역할 등 연금제도 자체의 성장과 변모에 미치는 영향, 

 

 

3) 순 차적으로 연금제도의 활성화가 밑거름이 되어 장기투자와 자산운용을 비롯 한 금융시장과 금융제도에 미치게 될 영향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령화와 그에 따른 인구구성의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생산과 소비(≃저축), 자산선택 부분으로 나뉘어 논의되어 왔다. 고령화가 생산을 통해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대개 경제의 총(總)노동투입량과 노동생산성에 생기는 구조적 변화가 경제성장률을 바꾸는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인구구조의 고령화가 총인구 대비 경제활동참가자의 비율을 낮춰 성장률을 하락 시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데, 이를 상쇄할 노 동생산성의 변화 추이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인구구조의 고령화는 노 동생산성과 경제성장률에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된 다. 인적자본의 축적도, 기술습득 수준,

 

생물학적 신체능력 등의 요소에 따라 개인의 노동생산성은 나이와 더불어 높아지다가 어느 정도의 연령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종 모양(bell-shape)을 띤다고 이해한다면, 이를 횡단면 인구분포에도 대입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고령인구의 비중 증가는 노동생산성의 하락과 그에 따른 성장률의 저하를 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