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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플레이션 지속성의 특징

세상의 모든 정보들1 2021. 1. 19. 12:57

■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은 매우 낮은 반면 근원물가 인플레이션율의 지속
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근원물가 인플레이션의 경우 충격이 1/4로 축소되
는데 약 3분기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제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비슷한 수
준으로 나타났다.


■ 2011년중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율이 근원물가 인플레이션율보다 높
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물가안정목표 범위의 상한을 연속 상회하는 등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것은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 자체의 지속성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전년동기대비라는 지표자체의 속성과 석유류, 농산물 등 비근원(non-core) 가격상
승률의 연속된 충격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 실증분석 결과, 유의성은 그리 높지 않으나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의 경우 2000년
이후 지속성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 반면 근원물가 인플레이션의 경우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물가지수의 세부항목별로 지속성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의 지속성
은 낮은 수준이다. 개인서비스의 경우 자체 인플레이션 지속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개인서비스 가격에 대한 충격 발생시 여타 항목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소비자물가 인
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집계변수인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은 낮
은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하위항목의 지속성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물가상승
을 주도하는 품목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은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수입물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은 국내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에 비해서는 높으나
절대수준면에서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2007년 이후 국내 물가변동
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던 에너지 가격의 경우 달러화, 원화표시 모두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 해외부문의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여타 품목의 지속성은 국내 근원물가 인플레
이션에 비해 지속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근원물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은 국내 요
인에 기인한 바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우리나라 인플레이션 지속성의 특징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운영시 물가안정목
표의 대상지표인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근원물가 인플레이션 동향에도 매우 유의해
야함을 시사한다.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CPI inflation)보다 근원물가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의 지속성이 더 높은 만큼 근원물가 인플레이션이 물가안정목표 범위를 이탈할 경
우 이를 목표범위로 수렴시키기 위한 비용(cost of disinflation)이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집계변수인 물가지수의 세부항목별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도 필요하다. 실증분석에
서 나타난 바와 같이 전체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율이 같은 수준이라 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을 유발한 세부항목에 따라 지속성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개인서비스 품목
에 대한 충격발생시 소비자물가에 대한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고 그 효과도 장기간 지속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